중국
분류

민간 신앙

한자 民間 信仰
영문 folk beliefs
중문 民间信仰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시대 근대/일제 강점기|현대/현대
정의

조선족 사회에서 복을 기원하고 나쁜 기운을 물리치기 위해 민간에서 행해진 신앙.

개설

민간 신앙이란 무속 신앙, 마을 신앙, 가정 신앙 등을 포함하여 생활 속에서 전승되는 종교적 행위 전반을 의미한다. 조선족들의 신앙 형태는 그들이 한반도에서 이주한 만큼 그 형태도 한국의 것과 유사한 모습을 띠고 있다. 1993년에 실시한 조사 결과 중 무속의 예만 보더라도 연변의 무당들의 의례는 신당이나 제물 차림, 무복, 굿의 절차 등에서 다소 차이가 있을 뿐, 환자 몸에서 액을 몰아내는 방식이나 길가름을 하는 모습, 칼끝의 방향을 보고 굿의 성공 여부를 점치는 모습 등은 한국의 무속 전통과 별반 차이가 없음을 알 수 있다.

마을신앙

연변 지역 조선족 마을에서 전승되는 마을 신앙으로는 산천제(山川祭), 국사당(國師堂), 장승, 홍살문 등이 있었다. 산천제는 연변 지역으로 이주한 이후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이며 한국의 산신제 전통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국사당도 한국의 서낭당과 유사하여 마을 어귀나 언덕에 돌무더기를 쌓아 놓고 그 옆 나무에 여러 색의 천을 매달아 놓은 형태이다. 자식을 바라거나 병을 고치기 원할 때 이곳에 천을 마련하여 바치며 정성을 드렸다.

장승이나 홍살문 또한 국사당과 비슷하게 마을 어귀에 세워졌다. 장승은 한국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 한 쌍을 세워 놓았다. 홍살문은 마을 앞이나 뒤편 으슥한 골짜기에 세웠는데, 마을 어귀에 높은 산봉우리가 있으면 사기(邪氣)가 마을을 침범하다고 여겼기에 홍살문을 세워 그 기운을 막고자 하였다. 형태는 두 기둥에 가름대를 올리고 가름대 양 끝에는 관운장 혹은 방상씨 등 무서운 얼굴을 조각해 놓았다. 1950년 이전까지 연변 일대 조선족 마을에서 장승이나 홍살문을 세우는 풍속은 보편적인 현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가정 신앙

연변 지역에서 전승되었던 가정 신앙으로는 성주, 조상, 삼신, 칠성, 조왕, 산듕, 낟가리 제사 등이 있다. 성주는 가족의 건강과 안전을 지켜주는 신령으로서 벽에 못을 박고 색실 한 토리를 걸어 놓고 모셨다. 조상단지는 ‘제석단지’, ‘원기단지’, ‘개미독’ 등의 이름으로도 불리는데, 선반위에 단지를 모시고 조상신으로 여겼다. 새로 베를 짜거나 옷감이 생기면 먼저 한 조각을 잘라 단지 안에 넣기도 하고 조상의 신주나 지방을 써서 넣기도 한다.

산듕은 집 뒤 후미진 곳을 정해 한 달에 한 번씩 술을 부으면서 가정의 안녕을 빈 것이다. 조왕은 한국의 전통적인 모습과 한 가지로 부엌의 아궁이 구석에 모셨다. 낟가리 제사는 음력 초하루에 연행된다. 떡을 만들고 젓가락에 꿰어 낟가리 위에 올려놓고 치성을 드린 후 식구들끼리 나누어 먹는다.

중국의 현대 민간 신앙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이후 중국 정부는 정신문명과 미신 타파 운동을 반복적으로 강조하였고, 1980년대 개혁개방 이후에도 ‘사회주의 쌍 문명 건설 운동’을 주창하며 물질문화와 정신문명에 대한 개혁을 강조하였다. 정신문명 개혁이란 민간 전통과 종교 의식에 대한 개혁을 포함한 것이다. 이로 인해 연변 지역에서도 전통적으로 전승되던 민간 신앙은 점차 쇠락해졌으며 연변 지역의 도시화 역시 이러한 현상을 가속화하였다.

현재 중국에서는 「헌법」 제34조 및 제36조, 「민법」 통칙 제36조, 제37조, 제71조 및 제77조에 의거해 종교와 신앙의 자유를 존중하고 보호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는 강화된 정부의 관리 하에 놓인 이른바 5대 제도 종교에만 국한된 것이며, 이미 명맥이 흐려진 민간 신앙 전승의 부활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참고문헌
  • 국립 민속 박물관,『중국 길림성 한인 동포의 생활문화』(국립 민속 박물관, 1996)
  • 곽충구 외, 『중국 이주 한민족의 언어와 생활: 길림성 회룡봉』(태학사, 2008)
  • 천수산, 『중국 조선족 풍속』(민족 출판사, 2008)
  • 천수산,「중국 조선족의 민간 신앙에 대한 개관」(『재외 한인 연구』2, 재외 한인 학회, 1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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